엄지와 검지로 모든 머리카락을 단번에 움켜지고도 남을 정도로 모발이 가늘고, 그렇기에 머리숱이 굉장히 적어보였으며, 매번 탈색과 염색으로인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했던 여성 유저입니다. (사용자입니다 사용자. 유저라고 하니까 게임 리뷰남기는 것 같네요!) 아무튼, 친오빠가 자기가 효과 본 거니까 하나 써보라고 주면서 저에게 권해준 게 바로 이 제품이었습니다. 친절하게도 사진 속 검정 스펀지와 휴대용 케이스도 하나 같이 챙겨준 자상한 오빠입니다. 일단 제 머리카락은 굉장히 깁니다. 머리숱은 적어도 길이가 배꼽까지는 훌쩍 넘는지라 매일밤 두피중심 고체샴푸 한 개로 머리를 감았을 때 한 16일 정도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. 첫 날 쓸 때는 뽀드득함을 뛰어넘어 느껴지는 익숙치 않는 뻣뻣함에 계속 써야하나 말아야하나, 혹여라도 머리카락을 다 말리고 나서 얼마 안되어서 얼굴에 찰싹 달라붙는 건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. 그런데 이걸 쓴지 한달 정도가 되니 알겠더라고요. 퇴근 시간이 다가와도 머리가 두피로부터 살짝 붕 떠있고 저녁까지 기름기가 별로 없고 으헝헝! 그냥 일반 비누로 씻은 것과는 달랐습니다. 단백질 샴푸, SNS광고하는 제품, 올리브영에서 파는 이것저것 안들어갔다는 샴푸 몇 개월씩 다 써봤지만 변화가 이렇게 보이는 제품은 처음입니다. 즉각적인 변화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. 미용실의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게 아니니까요. 몇 개월 더 사용하다보면 진짜로 머리숱 늘어난 오빠처럼 저도 튼튼하고 두피가 덜 보이게 되겠죠 제발!!